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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등대지기 3인의 하루 일상

by 니펠렘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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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새해특집 독도등대지기의 하루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독도에서 일하는 독도항로표지관리소의 직원들은 가장 먼저 일어나 추운 겨울 망망대해 동해바다의 뱃길을 안내하고 있다.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포함된 독도 등대에서 일하면서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이들의 하루 일과를 담았다.

독도등 대에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소속 독도항로표지관리소 소장과 직원 등 3명이 한 달 동안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독도경비대원들의 생활을 알려져 있으나 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이 소개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들의 하루 일과를 새겨보면서 이들의 외로운 독도근무와 망망대해에서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독도등대 불은 울릉도의 어선뿐만 아니라, 동해안, 부산, 경남 등 동남해안 어선들의 길잡이 역할과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북한에서 일본, 한국, 태평양으로 나가는 모든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하는 매우 중요한 등대다.

독도등대는 1954년 8월10일 최초로 점등(무인등대)했으며 1972년12월2일 우리나라 최초로 태양전지를 설치했고 1998년 12월10일 유인등대로 탄생했다.

현재 독도등대에는 박영식(56)소장, 허원신(39), 신성철(32)씨 등 3명의 독도항로표지관리소직원들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모두 6명이 3명을 1개 조로 1개월씩 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의 교대시간은 오전 6시~오후 2시까지 1번 근무자, 오후 2~밤 10시까지 2번 근무자, 밤 10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 3번 근무자가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먼저, 오전 6시에 시작되는 1번 근무자의 일과는 대양 열을 이용해 낮에 충전 밤에 사용하고 있는 등대의 불을 끈다 구름에 태양이 가려 나오지 않을 경우 충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면(일출 직전) 불을 끄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다.

독도는 울릉도보다도 2분 육지보다 4~5분 빨리 해가 뜨고 바다이기 때문에 태양이 올라오지 않아도 훤해 지므로 등대 불을 빨리 꺼도 상관이 없다. 불을 꺼 면 곧바로 축전지를 점점 해야한다

바로 충전을 해 둬야하기 때문이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10시에는 해수온도, 수온, 염분농도 등 바다측정과 기계정비를 한다. 바다측정은 해양수산부에 정보가 제공되지만 울릉도의 TV 9번 채널을 통해 독도의 수온을 방송하고 있다.

울릉도 어업인들은 TV 9번 채널을 통해 독도 해상온도를 알고 온도에 따라 어획되는 적합한 어종을 잡기 위한 고기잡이 채비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2시에 2번 근무자에게 교대되며 2번 근무자는 먼저 발전기를 점검한다. 축전기가 태양열을 통해 잘 축적됐는지 확인을 한다. 6시(일몰)에 즉시 불을 밝힐 수 있도록 확실하게 점검을 해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간 근무를 위한 준비와 하루일과를 정리 기록하게 된다.


3번 근무자는 하루일과를 정리, 정돈 마무리하며, 발전설비시설을 점검하고 야간에 돌발할지도 모르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하며 등대 불이 잘 밝혀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아침에 1번 담당자에게 넘겨준다.

독도등대의 불은 133만cd(광도)이며 불빛은 25마일 해상에서도 볼 수 있다. 독도등대는 3층으로 1층은 디젤발전기 75.2kw 2대, 태양전지 7.7kw, 충전기 DC 220V, 75A, 총방전조절기 15KW 2대가 있다.

또 인버터 10KW 3대, 축전지PS-600AH 등 기계설비가 있으며 모든 기계는 세 사람이 교대로 관리한다. 2층에는 숙소(3개) 및 사무실(1)이 위치하고 있고 3층에는 등대 불이 설치돼 있다.

외롭고 고독한 독도에 살고 있는 독도항로표지관리소 직원들은 가장 싫은 것이 의외로 사람이 찾아오는 것이다. 기계적으로 움직이던 생활패턴이 우선 깨져버린다.

또한, 등대 숙소에 기거하는 사람(기자 등)들은 모두 위에서 협조를 요구한 사람들로 3명이 먹을 부식을 몇 일 만에 다 먹고 가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추가로 부식비가 제공되는 것도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숙소에 기거하려면 부식과 음식을 푸짐하게 가지고 가서 직원들의 폐를 끼치지 말아야하지만 계획적으로 등대에서 기거하기보다는 막무가내 형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독도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명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하 소장은 “지난겨울에 기상악화 56일 동안 교대를 하지 비상식량도 모자라 죽는 줄 알았다.”라며 “독도에서 숙박을 하는 사람들은 식수, 부식 등을 좀 넉넉하게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겨울철에는 여객선의 운항이 끊어지며 불규칙하게 운항하는 해경 경비정을 이용하지만 겨울철에는 기상이 나빠 1달 근무가 2달 되는 경우도 있고 아플 때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같은 걱정보다 독도를 지키고 있다는 애국심과 독도(동해) 근해 조업하는 어선들과 거쳐 가는 수십만 톤급의 외국상선들의 안전 확보하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로 긍지와 자긍심으로 오늘도 독도 해상을 지키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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